충청도 서산 바닷가에 있는 팔봉에서 태어난 저는 농사 짓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워낙 시골이다보니, 짜장면은 국민학교(?)6학년 때, 피자는 대학교때 먹는 등 외식문화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가족 외식장면이 나오면, 아주 부잣집이나, 서울에서나 가능한 일이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나중에 커서 돈을 벌고, 가정을 꾸미면 최소 한달에 한번은 외식을 해야겠구나 하는 다짐을 군대 있을 대 해본 적이 있습니다.
이제 50살을 먹고나니, 새삼 가족과의 식사가 당연시되고, 그 의미를 잘 모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경매사 생활을 하다보니, 주말에 가장 바쁜 일정이 생기고, 아이들은 커서 자기만의 시간을 갖기를 원하고, 와이프는 더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4식구가 나란히 앉아서 외식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여튼 모처럼 스케쥴(출장, 애·경사 등)이 없고, 아이들도 저녁시간대에 시간이 있어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아들 - 수행평가대비 농구연습하기 / 딸 - 태권도도장에서 마련한 서울랜드 놀러가기)
오늘은 슬램덩크 안준호선생이 되어보다!
동서울대 운동장은 인조잔디에다가 트랙도 잘 조정되어 있습니다.
물론 농구장도 아스콘으로 되어 있어 상당히 깨끗했습니다.
좋은 날씨에 비해 축구하는 친구들은 많았지만, 정작 농구를 하는 친구들은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방과후 수업으로 농구수업을 참가했던 까부리 입장에서는 겉멋만 잔뜩 든 폼으로 농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슬램덩크의 안준호감독님으로 빙의된 저는 냉철한(?) 시선으로 까부리의 슛폼을 지적하고 개선시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까부라~ 너 키가 180cm인데, 슛은 단신들이 힘이 없어 쏘는 양손을 슛을 난사하잖아~, 왼손은 거들뿐~~~'
수많은 잔소리와 시범으로 점차적으로 불꽃남자 정대만에는 못미치지만, 강백호 정도 수준의 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왼손을 거들 뿐이라고~~~
2시간 가까이 슛연습, 레이업 연습, 드리블 연습 등 열심히 하다보니, 땀이 많이 났습니다.
자~ 고만 해라~ 많이 했다아이가~
갈증날 때에는 아이스티가 최고지~
동서울대학교 앞에 있는 손흥민 동생이 메인모델인 메가커피에 가서 평소 까부리가 좋아하는 아이스티를 주문했습니다.
이번에는 용돈 받을 것으로 까부리가 계산한다고 하더니, 막상 주문하려고 하니,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수줍은 얼굴을 하고 있어서 차마 까부리에게 얻어먹을 수 없었습니다.
땀 흘리고, 시원한 아이스티를 먹으니 좋았습니다.
정말 주중에는 추웠는데,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동네 음식점으로 가서 외식하다!
서울랜드에 놀러갔던 까순이가 복귀했으며, 농구하구선 머리카락을 이쁘게 깎았던 까부리, 집에 있던 와이프까지 대동하여 동네에 있는 음식점으로 갔습니다.
메뉴는 까순이가 삽겹살을 먹고 싶다고 해서 동네에서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가 간 곳은 미자네 착한 식당으로 생긴지는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저렴하고, 장소가 넓어 선택하였습니다.
주말 저녁시간대 치고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반찬을 셀프로 가져가야 하는데, 다양한 반찬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위치는 성남 수정구 복정동에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주말에는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이며, 우리가족인 방문했던 시간은 저녁 7시쯤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특히 삼겹살이 저렴했습니다.
과감하게 삼겹살 4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이후 1인분 추가)
셀프 반찬 코너에서 엄선(?)하여 상차림을 셋팅한 이후 고기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삼겹살이 생고기이며, 가격대비 품질도 좋았습니다.
불판도 좋고, 삼겹살과 같이 먹을 수 있는 콩나물, 김치 등이 좋아 먹음직스럽게 익어갔습니다.
식사하는 동안 하도 핸드폰에 집중하여 잘 안먹어서, 핸드폰 압수를 한 이후에는 열심히 먹어서 나름대로 많이 먹는 외식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자주 외식합시다!
아이들이 크고, 더욱 바빠지는 직장생활로 인해 주말에 저녁 식사하는 외식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도 같은 자리에서 같이 먹는 "식구"가 되도록 노력해야지요~
한달에 한번 하는 외식하는 잘 사는 가족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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